월급 오르면 건강보험료도 오르지
1. 월급 오르면 기분은 좋은데, 건강보험료도 같이 오른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월급이 오를 때 짜릿한 기분을 느낍니다. 통장을 볼 때마다 ‘조금 더 풍족해졌다’는 뿌듯함이 있지요.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바로 이어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 건강보험료 고지서입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월급 인상과 비례해 조금씩 오르는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월급 오르는 만큼 소비나 저축에 집중하고 싶은데, 건강보험료가 올라버리니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금액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걸 체감합니다.
처음엔 왜 이렇게 오르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분명히 내가 병원을 더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월급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보험료도 늘어난다는 구조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사회보험’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고소득자가 더 많이 내고, 그 재원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취지이겠지만, 실제 체감은 여전히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2. 직장인 입장에서 느끼는 부담감
저는 월급 인상이라는 좋은 소식 뒤에 따라오는 건강보험료 인상 통보를 받을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듭니다. ‘내가 더 잘 벌게 됐으니 더 내야 한다’는 논리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은 쉽사리 납득하지 못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물가가 치솟고 생활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는, 월급이 올라도 체감 소득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건강보험료까지 올라버리니, 결국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회사원들은 건강보험료를 ‘반반 부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본인이 내는 금액도 만만치 않습니다. 매달 몇 만 원씩 더 나가게 되면, ‘이 돈으로 차라리 운동을 더 하거나, 건강식품을 사 먹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이런 계산은 단순 비교일 뿐이고, 사회 전체의 복지를 위한 제도라는 점은 알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내가 실제로 혜택을 많이 보고 있나?’라는 부분입니다. 병원에 자주 가는 편도 아니고, 큰 질병으로 의료비를 감당한 경험도 없으니, 지금 당장은 건강보험료가 일방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건강보험료가 오를 때마다 ‘내가 쓰지도 않는 서비스에 왜 더 내야 하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3.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현실
불만이 있다고 해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제도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고, 직장인은 자동으로 급여에서 공제되니까요.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구조라서, 결국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바꿔보려 합니다. ‘지금 당장은 손해 같아도, 언젠가 큰 병이 생겼을 때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가지는 거죠.
또 한편으로는, 건강보험료가 오르는 게 곧 ‘내가 더 많이 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만약 월급이 정체되어 있다면 보험료도 오르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조금은 억울하면서도, 동시에 성장의 신호라고 생각해보면 위안이 됩니다. 실제로 의료비가 엄청나게 드는 사례를 주변에서 보면, 건강보험 제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결국 결론은 단순합니다. 월급이 오르면 건강보험료도 오른다는 건, 불만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다만 저는 이를 ‘세금처럼 내는 당연한 의무’로만 보지 않고, 미래의 자신과 사회 전체를 위한 투자라고 받아들이는 게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